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6일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인상하고 대상 품목도 확대하는 등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적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다"며 "미·중 갈등이 언제 완화되고 진정될지 여부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유 팀장은 "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부터 망가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영향이 지난해 12월부터 나타났다"며 "당초에는 지난해 12월 이후 1년째를 맞이하는 올 연말부터는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이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무역갈등이 심화되면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9월에는 ECB(유럽중앙은행) 정책회의를 비롯해 미국에도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있다"며 "중국도 강하지는 않지만 재정확대 기조를 강화하는 등 각국이 불확실성에 대비한 통화완화 정책을 쓰면 주식시장 급락이 진정될 것이다. 급격한 하락장세가 이어지기보다는 지루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유 팀장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경기민감주, 경기방어주의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배당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나 절대적으로 매력도가 많이 올라와 있다. 현재 시점에서 가격 측면에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