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방사선 피폭 치료제 비임상서 생존율 개선"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19.08.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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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방사선연구학회 학술지 '방사선 연구'에 게재…"혈액학적 개선 효과도 확인"

엔지켐생명과학 "방사선 피폭 치료제 비임상서 생존율 개선"


엔지켐생명과학 (1,882원 ▼103 -5.19%)은 방사선 피폭 치료제 'EC-18' 비임상시험에서 생존율 증가와 혈액학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방사선연구학회 공식 학술지 '방사선 연구'에 게재했다.



EC-18은 인체가 많은 양의 방사선에 단시간 노출됐을 때 발병하는 급성방사선증후군(ARS)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이다. 급성방사선증후군에 걸리면 조혈계 손상, 혈액 응고장애, 위장관계 점막손상, 폐손상, 감염, 신경계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생명이 위험해진다.

이번 비임상시험은 방사선에 노출시킨 실험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실험쥐들에 EC-18을 투여한 결과 방사선에 의해 손상되고 줄어든 체내 혈액세포들의 수치가 개선되고, 생존율이 높아졌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논문 채택을 통해 방사선 분야 최고 권위기관으로부터 EC-18의 연구 결과를 인정받았다"며 "다음 달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에 연구협업을 제안하고,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은 급성방사선증후군을 바이오 테러와 핵 발전소 사고 등에 대비한 의료대응체계(MCM) 분야로 선정하고, 연방 정부 차원에서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급성방사선증후군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25억달러(약 3조445억원)이고, 2024년까지 40억달러(약 4조8712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1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연구원'(NIAID)의 핵심 정부자금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돼 '화학무기 대응 연구 프로그램'(CCRP)과 '방사능 핵무기 대응 프로그램'(RNCP) 신약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EC-18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급성방사선증후군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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