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조롱 변상욱 "수꼴 표현 반성…당사자에게 사과"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9.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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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라고 비하했다 역풍 맞고 사과

변상욱 YTN 앵커 페이스북 캡쳐변상욱 YTN 앵커 페이스북 캡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한 청년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변상욱 YTN 앵커가 "수꼴 등 경솔한 표현에 대해 반성한다"며 사과 글을 올렸다.

변 앵커는 25일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어제 SNS에 올린 저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질책의 글들과 반응들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며 "젊은 세대가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속에서 공정함을 갈구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여겼지만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썼다.



그는 "올린 글의 수꼴 등 경솔한 표현 역시 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방송진행을 맡고있는 사람으로서 어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지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다보니 사과문이 늦어졌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진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생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며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적었다. 백모씨가 광화문에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다"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의 자녀에 쏟아진 의혹들을 비판하자 이를 비꼰 것이다.

하지만 '수꼴' 표현 등이 논란이 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했다. 연설을 한 백씨가 알고보니 아버지 없이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지내온 사실도 밝혀지면서 비판 여론은 더 거세졌다.

변 앵커의 비판 글이 올라온 이후 당사자인 백씨는 "변 앵커는 제 연설 앞부분을 인용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메시지로 저와 저의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다"고 비난했고 논란이 커지자 변 앵커는 자신의 글을 내린 이후 사과 글을 올렸다.


변 앵커는 현재 YTN에서 월~금 저녁 7시30분에 방송되는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송 하차 요구 등도 나오고 있지만 이날 변 앵커의 사과 글에는 하차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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