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변상욱 YTN 앵커 트위터
◇변상욱, 조국 비판 청년에 "수꼴"…논란되자 삭제
변 앵커는 지난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며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수꼴'(수구꼴통)이냐"며 분노했다. 또 변 앵커의 발언이 청년의 부모까지 반듯하지 못하다는 식으로 조롱한 '패드립'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변 앵커는 아무런 사과도 없이 이 게시물을 삭제했다.
알고 보니 연설을 했던 청년 백모씨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조롱과 모욕을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마음이 심란하다"며 "아버지는 안 계셨지만, 어머니와 동생들과 꽤 잘 살아왔다고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의 연설 전부를 들어보셨는지도 의문"이라며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 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광장에 올라 그 청년들의 울분과 분노를 전했다"며 "그런 저에게 이분은 반듯한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다 조롱했다"고 했다. 이어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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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분노 폭발 "변상욱 하차하라"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야당 의원들과 누리꾼들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변 앵커를 겨냥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을 모욕줘서 되겠냐"며 비판했다. 이어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다던데"라며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 청년과 그 가족을 글로 모욕하고 짓밟았다"며 "소중한 아버지와의 기억을 간직하면서도 당당히 삶을 개척해가고 있는 그 청년에게 짠하다며 조롱했다"고 비판했다.
YTN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변 앵커의 하차를 촉구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됐다. 한 시청자는(ja****)는 "기득권이지 못해 아이들에게 조국 씨와 같은 혜택을 주지 못하는 우리 같은 아버지들은 수꼴이냐"며 "언론인이 이렇게 편파적이어도 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다른 시청자는(mi****)는 "공인의 신분으로서 무고한 청년을 인터넷상에서 공개적으로 조롱하고 욕보인 패륜적인 악인 변상욱 앵커의 공개사과 및 해임을 요구한다"며 "이렇게 부도덕하고 질 낮은 사람이 시민들에게 뉴스를 전달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