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안낳으니', 우유·분유 생산 급감…간편식은 14%↑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9.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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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 발표…인구구조 변화에 희비

'애 안낳으니', 우유·분유 생산 급감…간편식은 14%↑


지난해 간편식(HMR) 등 즉석섭취편의식품이 전년대비 13.7% 증가하는 등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저출산 기조가 강해지며 우유류 생산량은 빠르게 감소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78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3년간 식품산업 연평균 성장률은 3.7%였고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8.4%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즉석섭취편의식품이 가장 크게 성장했고 음료류에서는 유가공품은 감소하는 한편 소주, 수입맥주는 성장했다. 더운 날씨에 탄산음료 생산실적도 크게 늘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홍삼제품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급성장했다.

즉석섭취·편의식품류은 3조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1인가구의 증가 및 HMR 소비 증가 등 국민 식생활이 변화한 영향이다.



반면, 우유류 생산실적은 6.4% 감소했고 발효유류와 가공유류도 20%이상 줄었다. 특히, 유가공품인 영·유아식 분유가 3692억원으로 6.9% 감소해 저출산 사회현상이 우유, 유가공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생산실적은 2.1% 증가했는데 소주가 13.7% 늘어난 반면 맥주는 13.8% 감소했다. 수입맥주는 430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액상커피(캔커피 등)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29.6%, 볶은커피(원두커피) 생산실적은 전년대비 5.2% 증가했다. 인스턴트 커피·조제커피(믹스커피)는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액상커피의 다양화와 소매점 및 커피 전문점의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탄산음료는 21.5% 증가했다. 지난해 폭염일수가 31.5일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영향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생산실적은 1조 7288억원으로 전년대비 16.7% 증가했다. 홍삼제품 점유율이 39.1%(6765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고 전년대비 생산액은 28.6% 늘었다.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5곳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1조8534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해 1위를 차지했고 롯데칠성음료㈜ (1조8491원), 3위 농심(1조8069억원), 4위 하이트진로(1조2720억원), 5위 서울우유협동조합 (1조531억원)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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