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공계 여성의 산업현장 일자리 확대방안'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6.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지난 3월 발표한 '2017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과학기술인력 비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증가한 20.1%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가 20%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3월 열린 국제연합(UN) 여성지위위원회에서 "한국은 여성 비율이 서비스업, 노무직에서 높고 관리직, 과학기술계는 낮은 직종분리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자성한 이유이기도 하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13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여성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19.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K-걸스데이’가 주목된다. 이 캠페인은 여학생들에게 산업현장의 생생한 체험기회를 제공, 이공학계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높이고 산업현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중·고·대학교 여학생 1만여명이 전국 산업현장을 직접 찾아 ‘공장, 연구소 같은 산업현장은 험하다’ ‘여성에서 적합하지 않은 일자리다’라는 오해를 풀었다. 2014년 21.9% 이던 이공학계 신입생 여성 비율은 2017년 25%까지 확대됐다.
이 밖에도 중소·벤처기업이 이공계 출신 여성 인력을 채용할 때 인건비를 1인당 750만원 지원하고 경력단절 여성 R&D 인력에 연구비 최대 23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산업현장에 여성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 노력을 지속 중이다.
일각에선 경력단절 여성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이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 기술 인재가 경력단절을 겪지 않으려면 재택근무 확대, 출퇴근 시차제, 탄력근무제 확대 등이 마련돼야 한다는 얘기다.
KIAT 관계자는 “주요 선진국은 여성 R&D 인력을 미래 핵심인재로 인식하고 여성의 역할 강화 등을 통해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여성의 경력복귀 지원 강화, 성 다양성 제고를 위한 지원체계 마련이 시급한 당면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