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진영이 지난 3월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앨범 '랏츠 오브 러브'(‘Lots of Love)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공연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홍씨는 “종종 ‘돈독’이 올랐다는 댓글을 보며 자신이 너무 싫을 때가 있었고 제 몸을 좀 쉬게 해주고 싶을 때도 많았다”면서도 “하루에 여러 차례, 한 달에 많게는 수십 건의 행사를 묵묵히 하는 게 보잘 것 없는 나를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또 소속사와 금전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고 했다. 홍씨는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제 이름으로 벌어졌다”며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원치 않았던 공동 사업계약 체결,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오해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진실한 설명과 반성을 기대했고 끝까지 믿고 싶었다”면서 “소속사는 사과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일관한 채 어떠한 잘못도 시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지켜본 전 도저히 더 이상 신뢰 관계가 유지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홍씨는 “그 동안 잠도 편히 잘 수 없었고 매일매일 혼자 숨죽여 울었다”며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밝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힘들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티 내지 않겠다고 저 혼자 약속했는데 이런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