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커피 한잔씩 마셨더니, 스타벅스 주주 됐다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9.08.2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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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바뀐다⑳]신한카드·신한금투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 서비스'

매일 커피 한잔씩 마셨더니, 스타벅스 주주 됐다


#A씨는 최근 취업에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재테크는 해보지 못했다. 신입사원이니 월급이 쥐꼬리만큼 적을 뿐만 아니라 대학교 시절 받았던 학자금 대출도 아직 남아 있어 투자할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A씨는 해외주식에 관심이 많지만 막상 주식투자에 몇년째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A씨와 같이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고 싶어도 투자액이 부담해 나서지 못했던 사람들을 위해 올해 4분기부터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가 '소비·지출 관리를 연동한 소액투자서비스'를 선보인다. 신용카드 소비자가 카드결제 건별로 발생하는 자투리금액을 모아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로 소액으로도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하다.

현행법상 금융투자회사는 계열회사에 금융투자상품의 매매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된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최근 혁신금융서비스 선정 심사 결과 카드사가 투자상품 정보를 받아 신용카드의 매출정보와 결합·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제특례를 허용키로 했다.



소액투자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우선 1000원 미만과 1만원 미만 중 하나를 자투리 투자금액 기준으로 설정한다. 카드 거래시 설정된 자투리금액이 발생하면 이 금액을 모아 일일 2만원 한도 내에서 해외주식에 투자하게 된다.

예컨대 자투리금액을 건당 1000원 미만으로 설정한 사람이 커피를 결제해 4100원을 사용했다면 900원이 자투리금액으로 발생한다. 그날 4500원, 2300원씩 더 결제했다면 500원, 700원의 자투리금액이 더 생겨 총 2100원이 투자액으로 출금된다.

자투리금액이 아닌 결제건당 일정금액을 투자하는 정액 방식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만약 500원을 설정하고 하루에 카드결제를 10번 하면 5000원을 투자하는 식이다. 정액 방식은 100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금액을 설정할 수 있다.


소액투자서비스는 신한카드와 신한은행, 신한금투의 공동플랫폼인 '신한플러스'를 기반으로 제공된다. 각 계열사 앱을 통해서도 동일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와 신한금투의 해외주식 소액투자는 오는 10월 오픈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신한은행은 9월부터 국내펀드 대상 소액투자서비스를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소액투자서비스 가입 및 이용시 별도의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은행이나 금투의 펀드 및 해외주식 매매시 발생하는 수수료는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수점 단위의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해 소액으로 고가의 글로벌 우량주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특히 사회 초년생 및 금융소외계층에게 합리적 지출 가이드를 제공해 미래를 위한 투자에 쉽게 접근하는 '넛지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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