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정경대 후문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한 학생이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상준 기자
2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 정경대 후문에 '그래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2장짜리 대자보가 게시됐다.
본인을 컴퓨터학과 14학번 명훈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불과 두 주 전 대한민국 법무부의 새로운 수장이 내정됐다"며 "다른 누구보다도 정의롭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으며 조국의 안녕을 위해 거침없이 대검을 뽑을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돌려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린 역사의 현장에 당당히 자리했고 촛불로 쌓아올린 이 세상이 적어도 한 걸음쯤은 나아갔다고 믿었다"며 "이제 그럴 수는 없을 것 같다. 앞서 말한 권력이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2013년 고려대 학생 주현우씨가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여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이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 학생들은 23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촛불 집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딸과 관련된 의혹을 명백히 밝혀져야 고대의 명예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