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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株 이어 '방사능株'…오염수 유입 주장에 뛴 주식들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19.08.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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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 대신 육류 소비 증가 기대, 닭고기株 강세

애국株 이어 '방사능株'…오염수 유입 주장에 뛴 주식들




최근 닭고기를 취급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이 국내로 흘러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산업체 등의 주가까지 함께 오르면서 방사능테마주가 급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육계 업종 대부분의 종목이 오름세를 탔다. 하림 (2,765원 20 -0.7%)은 지난 16일 2560원에서 전날 2760원으로 8% 상승했다. 지난 20일 상장한 마니커에프앤지 (9,550원 80 -0.8%)는 같은기간 6950원에서 7830원까지 13%가 올랐고 마니커 (767원 6 -0.8%), 동우팜투테이블 (3,285원 10 -0.3%), 체리부로 (2,580원 20 -0.8%) 등 다른 닭고기 취급 업체들의 주가도 모두 3∼24% 상승했다.

전통적으로 육계 업종은 여름철에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가 더우면 삼계탕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다. 식품 업종은 외부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날씨 뿐 아니라 가축 전염병 등의 요인에 주가가 널뛰기를 한다. 실제 지난 4월 중국 등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발생하자 돼지고기 값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육계 업종이 반사이익을 누렸다.



증권업계는 최근 들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다시 주목을 받아 육계 업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방사능 오염수의 국내 해역 유입 소식에 육계 업종 전반이 강세"라고 설명했다. 수산물 대신 닭고기 등 육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2011년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무소속 의원은 지난 21일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이 국내 해역에 대거 반입·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본 선박들이 선박평형수로 사용한 후쿠시마 오염수가 국내 해역에 흘러들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이달 초 국내 수산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일도 있었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라 반일감정이 심해지자 우리 정부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 등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부터 방사능이 미량 검출돼 반송된 이력이 있는 수입식품의 안전검사 건수를 현재의 2배로 늘렸다.


이에 CJ씨푸드 (3,940원 20 +0.5%) 주가는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2375원에서 3390원으로 43%나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동원수산 (9,480원 50 +0.5%)도 7410원에서 9910원까지 34%가 올랐고 한성기업 (16,000원 950 -5.6%)도 5350원에서 5730원으로 7% 소폭 상승했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린 애국테마주에 이어 방사능테마주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후쿠시마 사고와 관련해 육계 업종과 수산 업종 뿐 아니고 방사능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다. 원자력 발전소용 계측기 제조업체 우진 (3,765원 15 +0.4%)은 지난 1주일간 주가가 53%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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