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슬리키친, "공유주방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할 것"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두리 기자 2019.08.23 17:17
글자크기
"우리나라는 사회적 안전망이 취약합니다. 이런 구조가 자영업 실패를 만들어 왔죠. 공유주방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강력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는 "자영업자의 실패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사회 보장 제도만으로 이들을 구제하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옥션 및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아이리버와 효림그룹에서 대표를 지냈던 인물이다. CEO만 14년째다.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사업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공유 주방 업체 '먼슬리키친'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먼슬리키친을 이용하면 초기 투자비가 없다"며 "이는 독립 창업 방식이 아니라 공간을 공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 비용 없이 누구나 쉽게 외식 분야에서의 창업을 할 수 있다"며 "특히 단순히 공간만 임대하는 공유주방 업체와는 결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공유주방 사업의 핵심은 '입점자의 성공'이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에 따르면 먼슬리키친은 음식점 없이 성공할 수 있는 외식업 운영 전반의 노하우를 정립했다. 이를 위해 2년 동안 수십 명의 셰프, 외식전문가, 메뉴기획자,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등이 투입됐다. 김 대표는 △한식 △양식 △분식 등 3개의 자체 브랜드를 개발, 강남·역삼 지역 최고 맛집으로 등극시킨 바 있다.

먼슬리키친은 사회적 가치 실현의 첫 프로젝트로 청년 창업자들에게 성공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 대표는 "창업 경험이 없는 '호랑이돈까스'의 청년 사장 2명과 멘토링을 진행했다"며 "이 결과 창업 2개월 만에 월 순이익 670만원을 달성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여러 지자체로부터 창업지원사업을 함께 하자는 러브콜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은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며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어야만 기업의 제1목적인 영속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먼슬리키친은 공유 트렌드 아래서 새로운 사회적 제안을 제시하는 플랫폼이 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먼슬리키친은 역삼 1호점과 논현 2호점을 오픈했다. 회사는 올해 안에 추가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공유 주방의 음식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공유주방이 국내 외식시장 방식을 바꾸고, 크게는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로 인정받길 원한다"고 했다. 이어 "먼슬리키친을 대표적인 생활 편의 O2O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며 "따뜻한 O2O 세상을 여는 것이 먼슬리키친의 비전"이라고 했다.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사진제공=먼슬리키친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사진제공=먼슬리키친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