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집 시공사 "보수 협의 거절한 윤상현, 언론플레이로 갑질"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19.08.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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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측 "합의보다 법적 대응으로 피해 보상 받을 것"

배우 윤상현/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배우 윤상현/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배우 윤상현이 '동상이몽2'를 통해 주택 시공 피해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시공사 측이 "과장 방송"이라고 반박했다.



윤상현과 메이비 부부는 지난 19알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집 내수 및 배수 문제로 철거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여름, 장마로 인해 배수구를 비롯한 각종 하자로 온 집안에 물이 넘쳐흘렀기 때문이다.

윤상현은 "입주한 후 비가 이렇게 많이 온 게 처음이었다. 다용도실에서 비가 새더니, 거실, 안방, 2층까지 온 집안에서 빗물이 샜다. 그때 시공이 잘못됐음을 직감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상현의 집을 본 한 건축 전문가는 "완전히 잘못 지어진 집"이라며 "철거를 하고 다 걷어내야 한다. 방수도 다시 해야 하고, 배수구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집이 굉장히 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직후 윤상현-메이비 부부의 집을 시공한 시공사에 대한 책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시공사 A업체는 지난 22일 직접 입장을 밝혔다.
A업체 측은 "해당 주택은 건축주 윤상현이 직접 시공한 것"이라며 "A사는 윤상현을 도와 주택 콘셉트 구상, 디자인, 설계, 하청업체 선정 및 계약, 업무 감독, 직접 시공하는 부분에 대한 인부 고용 및 공사 감독, 인테리어 시공 등 전반을 총괄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축주 윤상현 측은 A사에 지난해 12월21일 공사비로 6억원 가량을 지급한 뒤 지금까지 잔금 지급을 하고 있지 않다. 지난 7월말까지 방과 2층 욕실이 춥고 외부치장벽돌 일부에 금이 가는 하자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잔금 지급을 미루다가 창틀에서 비가 샌다며 잔금 지급은커녕 하자 보수금 2억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공 이후 요구하는 사항이 있을 때마다 모두 대응해서 처리해줬다. 그리고 이번에 문제가 된 비샘하자 등에 대해서는 즉시 하자 보수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지만 윤상현 측은 자신이 고용한 업체를 통해 하자를 보수할 것이며, 그 비용인 2억4000만원을 지급하라며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윤상현과 협의해 보수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윤상현 측이 협의를 거절했다는 게 A업체의 주장. A 업체는 "그러던 중 하자를 과장하고 A사를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 제작돼 방송됐다. 아무리 힘없는 업체이고 본인은 방송 권력을 가진 연예인이라 해도 이렇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또 A업체는 "'동상이몽' 제작진은 A사에 한 번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건축주 윤상현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 방송으로 내보냈다. 방송 권력을 가진 언론이 그 칼로 무고한 사람을 해치지 않도록 객관성과 공정성을 추상처럼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윤상현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윤상현의 시공 피해는 방송에서 보신 그대로"라며 "당사는 향후 언론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법적 대응을 하여 피해 보상을 받고자 한다. 배우 또한 방송 후 공감하는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이에 힘든 싸움이겠지만 눈앞에 제안이나 합의 보다는 법적인 성과로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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