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조작 의혹' 프듀X 시청자 대표, 경찰 출석해 고발인조사 중

뉴스1 제공 2019.08.2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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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J ENM 사무실 등 두 차례 압수수색 자료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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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엑스(X) 101'이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제작진을 고소·고발한 프듀X 시청자 대표가 23일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고발인 측 법률대리인 등에 따르면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진상위) 대표는 오전 11시쯤부터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마친 후 엠넷의 수사 의뢰로 진행되던 사건과 이를 병합해 조작 여부 등에 대해 계속해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진상위는 지난 1일 CJ ENM과 프로그램 제작진 및 연습생 소속사 관계자 등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고발했다. 고소·고발장에는 팬 260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경찰은 지난 12일에도 CJ ENM 사무실 등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이 1차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제작진의 휴대폰에는 득표조작과 지난 시즌 득표조작까지 언급한 녹음파일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제작진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경찰은 프로그램 관계자를 소환해 관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차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와 이날 고발인 조사를 바탕으로 실제 투표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득표수가 조작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프듀X는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엠넷에서 방영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다른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득표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달 19일 생방송에서 멤버들 간의 최종 득표수가 일정한 득표차로 반복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 숫자가 특정 숫자(7494.442)의 배수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득표수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엠넷은 지난달 2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진상위도 프로그램 관계자들 검찰에 고소·고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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