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 10'/사진=김휘선 기자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진행한 갤노트10의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은 130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전작인 갤럭시노트9 대비 2배 많은 수치다.
사전 예약 판매 기간 동안의 인기를 반영하듯 정식 개통 첫날 반응도 뜨거울 것으로 이통사들은 전망했다. 전작인 갤노트9과 비교해 약 20% 가량 많은 개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이통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날 오전 시내 주요 직영 대리점 및 판매점들의 분위기는 아직 차분하다. 퇴근시간을 전후해 예약물량 개통과 일반판매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종각역 인근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오후에 다수 고객들의 구매 문의 등에 대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일부 영업점에서는 연장영업도 고려한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이통업계에선 갤노트10 출시를 계기로 5G 가입자 유치가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현재 이통3사의 5G 가입자는 2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갤노트10 시리즈는 5G로만 출시된 상태다. 확고한 팬층을 보유한 전략폰이고, 사전 예약 열기도 뜨겁다. 올해 안 5G 가입자 400만명 목표 달성의 주요 유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대리점이 사전에 계약한 내용으로 갤노트10 단가를 맞출 수 없다며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하거나, 약속한 단가로 갤노트10을 구매할 수 없게 되자 구매를 미루고 있는 이들이 행보가 변수다.
갤노트10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유통점들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출고가 124만8500원인 갤노트10 256GB(기가바이트)를 9~12만원대에 계약할 수 있다는 마케팅이 진행됐었다. 일부 영업점이 수백명 단위의 사전계약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통사로부터 유리한 장려금 조건을 받아내려는 '배짱 행보'에서 비롯된 무리수 영업이 발생했던 셈.
그러나 불법 보조금으로 활용될 수 있는 이통사의 판매장려금(리베이트) 규모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이 같은 예약취소 및 구매 대기가 발생하고 있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는 갤노트10 판매에 대해 낙관하는 분위기다. 이통사 관계자는 "사전예약가입자가 개통을 하지 않고 취소하는 경우는 늘 있어왔던 경우"라며 "정식 개통 첫날이고, 사전 예약을 하고 구매를 대기하는 고객들도 색상 등 원하는 모델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주말이 지나면 더 자세한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