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투자심리 악화시키는 3가지 오해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08.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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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리포트] 조미진·임수경 NH투자증권 연구원

23일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베스트리포트'는 NH투자증권의 조미진·임수경 연구원이 작성한 'CJ제일제당 - 그래도 오해는 풀자'입니다.

전일 종가기준으로 CJ제일제당 (336,000원 ▲2,000 +0.60%)은 올해 들어서만 42% 이상 낙폭을 기록한 데다 이달 들어서도 52주 최저가 기록을 깨는 등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 연구원 등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CJ제일제당의 목표가를 종전 대비 14% 인하하기는 했지만 시장 관심이 높은 데다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3가지 요인에 대해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CJ제일제당이 당분간 외형확장이나 공격적인 판매촉진 활동을 지양하고 수익성 개선을 단행해 점차적으로 투심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아래는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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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진 연구원 / 사진제공=NH투자증권조미진 연구원 / 사진제공=NH투자증권


임수경 연구원(RA) / 사진제공=NH투자증권임수경 연구원(RA) / 사진제공=NH투자증권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지만 목표가는 추정치 하향에 따라 기존 37만원에서 32만원으로 14% 하향(전일 종가기준 주가는 23만1500원)한다. 목표가는 각 사업부문 합계추산 방식을 통해 산출했고 PER(주가이익비율)은 15.3배다.

시장의 3가지 오해가 투자심리를 더 악화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SKU(재고 관리단위) 조정은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고 실제 상반기에 SKU가 축소됐다. 저수익 제품 중심의 감축으로 비용발생은 크지 않을 것이다. 신제품 출시 또한 수익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쉬완스 PPA(기업 인수가격 배분)는 유무형 자산을 공정가치로 재평가하는 과정에서 잔존 내용연수에 따라 발생하는 상각 개념이다.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 인수가격은 시장의 공정가치로 결정되지만, 인수대상 기업의 재무제표는 역사적 원가주의로 기록돼 있어 둘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다. 인수 후 이 차이를 연결재무제표 각 계정에 배분해 상각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번 쉬완스 PPA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영업권 상각과 다른 개념이다. PPA 발생이라는 회계적 이벤트는 기업가치와는 별개의 이슈다.


투자는 완화될 것이다. 대한통운을 포함한 2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185%, 순차입금은 9조3000억원이었다. 회사도 차입금이 우려스려운 수준이라는 걸 잘 안다. 실제 하반기 추가로 진천공장 10개 라인이 증설될 계획이었으나 현 상태(16개 라인)만 유지하고 진천공장 2차분 가동 또한 내년으로 이연됐다. 현재 검토 중인 M&A(인수합병) 또한 전혀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추가적 투자보다 쉬완스 인수 및 국내외 사업 확장투자로 악화된 재무구조 개선에 더 집중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비주력 사업과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방안들이 현실화될 경우 주가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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