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기다려...입주 22년차 '입지깡패' 도화동 마포삼성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9.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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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크]마포·공덕역 더블 역세권…마포 최고 입지에 '신고가'

편집자주 다른 동네 집값은 다 오르는데 왜 우리 집만 그대로일까. 집은 편안한 안식처이자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다. 생활하기 편하고 향후 가치가 상승할 곳에 장만하는게 좋다. 개별 아파트 단지의 특성과 연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 '재택(宅)크'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해 '똘똘한 한 채' 투자 전략을 도울 것이다.

'마래푸' 기다려...입주 22년차 '입지깡패' 도화동 마포삼성


"마포 전역을 통틀어 이만큼 위치 좋은 곳이 없어요. 땅값만 평당 1억이 넘죠. 마포역, 공덕역 가깝고 마트 등 편의시설도 잘갖춰져 한번 입주하면 나가기 힘든 곳입니다." (마포 A 공인중개소 관계자)

도화동 마포삼성아파트는 '마포 최고의 입지깡패', '직주근접·평지·역세권 모든 것을 갖춘 생활권'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마포역과 경의선·공항철도·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 중간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이기 때문이다.



직주근접을 꿈꾸는 마포, 광화문, 여의도 직장인의 선호도가 높아 매매 수요와 더불어 전월세 임차수요가 꾸준하다.

입지적 이점은 아파트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84.99㎡(13층, 이하 전용면적)가 11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실거래 최고가인 9억9500만원(2018년 8월) 대비 1억 이상 올랐다.



마포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1단지)' 84.89㎡가 지난 6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마포삼성아파트와의 매매가 차이는 1억~2억원 수준이다.

도화동 마포삼성아파트 단지 입구/사진 =조한송 기자도화동 마포삼성아파트 단지 입구/사진 =조한송 기자
이 단지는 1997년 준공한 입주 23년차 아파트다. 지상 최고 17층, 14개동 총 982가구 규모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2014년 입주한 6년차 아파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23년차 도화동 마포삼성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84.99㎡의 매매 가격은 지난해 8억원선을 유지하다 올해 11억원으로 1년 사이 3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 중개소 등에 따르면 해당 평형의 매매 호가는 현재 11억원 초중반선이다.


지난해 9·13대책 발표 이후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나 최근 들어 거래가 활기를 띄고 있다. 136.1㎡ 역시 지난 6월 13억2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최고가(12억2000만원)보다 1억원 올랐다.

도화동에는 1990년 중후반 지어진 구축 단지가 많다. 마포삼성(1997년)뿐 아니라 우성(1991년) 도화현대(1998년) 도화동현대(1996년) 등이 준공한지 20년 넘었다.

이중 우성 아파트는 2년 후면 재건축 연한(30년)을 충족한다. 인근 중개소들은 우성아파트 등에서 리모델링 혹은 재건축 사업 움직임이 일면 일대 집값이 덩달아 움직일 것으로 봤다.

마포 B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특히 도화동 마포삼성은 입지가 받쳐주는 힘이있어 호재가 발생하면 바로 가격이 오르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도화동 마포삼성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사진 =조한송 기자도화동 마포삼성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사진 =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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