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안드로이드 브랜드 전략, 더 이상 간식이름 안쓴다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08.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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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차기버전 '안드로이드 10' 확정…버전 명확한 인지 필요

달라진 안드로이드 브랜드 전략, 더 이상 간식이름 안쓴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에 맛있는 간식 이름을 사용하던 전략을 그만둔다. 간식 이름 대신 숫자를 사용해 더욱 명확하고 체계적인 OS 브랜드를 구축한다는 목적이다.

22일(현지시간) 구글은 자사 블로그에 안드로이드 브랜드 업데이트라며 이런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구글은 "지난 10년 동안 알파벳 순서로 간식 이름의 내부 코드명을 사용해 왔고, 이 전통은 매년 외부에서도 재미있는 부분이 됐다"면서도 "수년 동안 그 이름이 전 세계 모든 사람에 의해 항상 이해되는 것은 아니라는 피드백을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간 안드로이드 OS에 붙여졌던 이름은 컵케이크, 도넛, 프로요, 진저브레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킷캣, 롤리팝, 마시멜로 등이다.



이름은 재미있지만 어떤 OS가 더 상위 버전인지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구글의 브랜드 전략 변화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에 최신 버전의 OS가 설치됐는지 쉽게 이해하도록 하려는 시도다.

구글은 "L과 R은 어떤 언어로 말할 때 구별하기 힘들어 ‘롤리팝’이라고 하면 버전을 명확하게 인지하기 어렵다”며 “안드로이드는 글로벌 운영 체제로서 명확해야 하므로, 안드로이드 Q는 간단한 번호를 사용한 ‘안드로이드 10’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글은 브랜드명 변경과 함께 안드로이드 로고에도 작은 변화를 적용했다. 안드로이드 로고는 그간 녹색으로 표기됐지만 이제는 검은색으로 바꾼다. 이는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초록색이 매우 읽기 힘든 색상이기 때문이다.


달라진 브랜드명과 로고는 곧 출시할 안드로이드10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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