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일본행 비행기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 /사진=뉴시스
22일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각각 발표한 7월 외국인 방문객 통계에 따르면 방일 한국인관광객 수는 56만17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했지만 방한 일본인관광객 수는 27만4800여 명으로 19.2% 증가했다.
일본 정부도 이 같은 여행 보이콧 효과를 인정하는 모양새다. 일본정부관광국은 △한중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여행수요 회복 △베트남 등 해외여행지 다변화 △국내경제 침체와 함께 최근 한일 정세로 일본여행 자제 분위기를 한국 관광객 감소 원인으로 분석했다. 일본 관광당국이 한일정세를 관광수요 감소 원인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중구 명동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오는 8월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 관광당국은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한류 인기가 여전하고 원화약세 등 시장환경이 긍정적인 것은 맞지만 양국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만큼, 일본 관광객도 언제든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도 한국시장 의존도가 25%에 달하지만 국내 방한관광시장 역시 일본관광객이 20%가량을 차지해 방한 일본시장이 위축되면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동남아 등 방한시장 다변화를 통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관광) 시장 안정화를 꾀한다. 동남아 지역 홍보·마케팅 강화를 위해 8월 추경예산과 관광진흥개발기금 변경을 통해 추가 확보를 추진 중인 100억 원을 조기 집행하는 등 동남아 방한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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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구 문체부 관광정책국장은 "최근 시장 변화에 대응한 방한관광시장 활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