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성수기가 상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도 상반기만큼의 이익을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사상 최대 이익을 낸 지난해에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5146억원이었던 반면, 하반기에는 3335억원에 그쳤다.
지난 1월 말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308억원이었다. 두산이 중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수익성이 좋은 중대형 굴착기 판매에 주력하면 컨센서스를 넘어 1조원 돌파가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때 마침 올해 중국 굴착기 시장 규모도 커졌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팔린 굴착기는 총 13만4512대로 지난해보다 15.1%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착기 판매는 3.9% 감소한 9707대에 그쳤다. 두산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에서 올해 7~8%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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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토종 업체들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탓이다. 싼이 등 중국 건설기계업체의 올해 굴착기 판매는 두자릿수 늘어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중국 업체의 공격적 마케팅 활동과 제품 라인업 확대가 지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과 전면적인 판촉경쟁에 나서면 오히려 이익이 줄어들 수도 있다"며 "중국 건설기계 시장도 성숙단계에 접어든 만큼 단순 판매 확대보다 수익성 높은 중대형 판매 비중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