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블룸버그통신
21일(이하 각 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애플이 아이폰의 핵심 부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중국산으로 교체하기 위한 막바지 조정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부품 제조사를 바꾸려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다. OLED 패널은 아이폰 제조비용의 30%가량을 차지하는데, BOE산으로 바꾸면 조달비를 20% 정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12월15일로 유예되긴 했지만 중국에서 제조되는 아이폰에 10% 추가관세가 붙게 되면 미국 내 제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관세로 인해 미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연 600만~800만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한다.
애플의 부품 교체 추진 소식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쿡 CEO와 만난 이후 애플에 급격히 우호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삼성과 비교하며 '애플 도우미'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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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경쟁자인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애플은 관세를 낸다는 게 문제"라며 "나는 쿡 애플 CEO를 단기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애플이 위대한 미국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단기'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보아 최근 내린 일부 중국산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시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16일 휴가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은 쿡 애플 CEO와 만나 저녁식사를 했다. 당시 쿡 CEO는 삼성과 달리 애플은 관세를 부담해야 해 미국 내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설득력 있는 얘기라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