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총액 1조 돌파… 지방 거점도시 어디?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19.08.2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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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청주, 천안, 창원 등 수도권 신도시 눌러… 규제 자유롭고 신축 희소해

아파트 거래총액 1조 돌파… 지방 거점도시 어디?


수도권보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방 주요 거점도시들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을 무기로 광역시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주, 청주, 천안 등은 수도권 신도시의 매매거래 총액 규모를 넘어섰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거점도시들의 매매 실거래가 총액이 수도권 주요 도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2014년부터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총액이 1조원을 넘나드는 곳은 전북 전주, 충북 청주,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이다. 이 중 전주(1조48억원)와 천안(1조864억원)은 지난해까지 매매거래금액 1조원을 넘길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역별로 지난 1~7월까지 충남 천안시(7778억원), 경남 창원시(6897억원), 충북 청주시(5860억원), 전북 전주시(5345억원) 등이 5000억원 이상의 매매실거래가 총액을 기록했다. 동기간 김포한강신도시가 있는 경기도 김포시(4493억원), 경기 하남시(2818억원)의 실거래 총액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방 거점 도시들은 노후도가 높아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제외한 입주 10년 이상 된 아파트가 많은 곳은 경남 창원시로, 전체 가구의 70%인 17만6845가구다. 이어 충북 청주시(15만235가구), 전북 전주시(13만3810가구), 충남 천안시(11만9137가구), 경남 김해시(10만4283가구) 순으로 노후도가 높다.

여기에 지방 거점도시들은 경제적으로 뛰어난 자족기능을 갖춰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대규모 택지지구가 조성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들도 많다.


실제 전주시의 경우 KTX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거리가 1시간대로 짧아졌다. 농촌진흥청 등이 들어서있는 전주완주혁신도시를 비롯해 전주 에코시티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전주일반산업단지도 들어서 있다.

충북 청주시도 청주산업단지를 도시형 첨단 산업단지로 업그레이드하는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했다.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약 30조원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충청권 대표 산업도시이자 거점도시로서 자존심을 세우기도 했다.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건설은 10월초 전주에코시티 주상복합용지 1·2블록에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72㎡ 아파트 614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203실이다.

청주시에선 원건설이 상당구 탑동 233-25번지 일원에서 ‘탑동 힐데스하임’을 연내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동, 전용면적 39~129㎡ 1371가구규모이며 이 중 104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창원시에선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오는 11월 교방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1538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한다. 마산합포구 교방동 1-2에 들어서며 521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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