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소하동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사진=뉴스1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3만 조합원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측의) 부족한 제시안으로 교섭을 마무리하기보다 26대에 이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며 "현대차 합의 이후 기아차 교섭이 진행되는 관행을 바꾸고, 조합원 정서를 설득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올해 추석 연휴 전 타결을 목표로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사실상 교섭 중단으로 추석 이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신임 집행부 선거가 추석 연휴 다음으로 예정돼 있어 차기 교섭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도발 등 국내 완성차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만족할 안을 도출하지 못해 아쉽다"며 "남은 임기 동안 임금교섭을 제외한 남은 노조 사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현대차 노사는 지속적인 교섭을 이어가며 통상임금과 임금체계 등 쟁점 사항에 대한 접점을 찾는 분위기다. 하부영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은 전날 19차 교섭에서 "조기 타결 의지를 확인했고 결과도 확인했다"면서 "27일까지 집중교섭을 하기로 결정했고 그날까지 마무리하자"고 말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3일 20차 본교섭에 나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