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에 관대한 트럼프 "정신 건강한 美국민은 가질 수 있다"

뉴스1 제공 2019.08.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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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안정된 사람, 쉽게 총 얻길 바라"
총기구매자 신원조회 입장 번복 보도는 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정신적으로 안정된" 모든 미국인들은 총기를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총격 사건의 원인은 '정신질환자'라는 그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정신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의 손에 총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사람들, 나는 그들이 쉽게 총을 얻었으면 한다"며 "하지만 미친 사람들, 아픈 사람들. 나는 그들은 총을 얻을 수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방아쇠를 당기는 건 정신질환자"라며 총기참사 해법으로 '정신병원 확충'을 주장했다.



총기 구매자 신원조회에 관한 입장을 바꿨다는 언론 보도도 부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총기난사 사건 뒤 신원조회를 강화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워싱턴포스트(WP)·디애틀랜틱 등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전미총기협회(NRA)에 '의회에 엄격한 총기 구매 전 검토를 압박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총기 소유 반대론자나 단체 등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온·오프라인 총기 판매 때 판매자가 구매자의 신원 조회를 면제하고 있는 허점을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엄격하게 신원을 조회해야 총기 구입이 어려워지고 이것이 결국 총기 범죄 감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웨인 라피에어 NRA 최고경영자(CEO)와 대화를 나눈 사실은 인정했지만 신원조회와 관련한 약속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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