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회 다운로드, '앵그리버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8.23 09:40
글자크기

[따끈따끈 새책] '핀란드를 게임 강국으로 만든 게임 기획자들'

40억회 다운로드, '앵그리버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노키아의 유비쿼터스 스네이크, 마약 조직을 추격하는 맥스 페인, 소셜 커뮤니티 게임 하보 호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거둬들인 수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그리고 40억회 다운로드를 기록한 앵그리 버드.

게임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쓴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핀란드 기획자들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이다. 500만의 인구를 가진 핀란드는 게임 업계에서 초강대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핀란드 개발환경에 뭔가 특별한 게 있을까? 저자인 꼰쓰따 끌레메띠와 하로 그뢴베리는 이를 알아보기 위해 핀란드 출신의 세계 게임 기획자들을 인터뷰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우선 현지 게임 산업의 독특한 개방성을 강조한다. 가령, 다른 나라에서는 자신들의 IP(지식재산권)를 보호하는데 집중하지만, 핀란드 개발자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걸 즐긴다고 한다. 또 이 과정이 여유롭고 비형식적이다.

핀란드의 게임 산업은 근본적으로 기술적 전문성도 탄탄하다. 노키아나 그 이전 굴지의 기술기반 회사들 덕분에 사회 전반에서 엔지니어의 가치를 중시하기 때문. 만일 누군가 최고의 게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더라도 아무도 개발하지 않다면 결국 히트게임이 될 수 없다. 핀란드에서는 게임 기획자들이 팀을 구성해 그들의 기술을 이용해 게임 프로그래밍, 상업화까지 노하우가 갖춰져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저자는 "최고의 게임들을 생각해보면 모든 것이 게임 기획으로 귀결되는데 현대의 게임 기획자들이 매일같이 접하는 도전과 통찰에 대해 다룬 대담집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시작한 이 인터뷰는 많은 게임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정제된 지혜의 정수를 얻기 위한 여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핀란드를 게임 강국으로 만든 게임 기획자들= 꼰쓰따 끌레메띠, 하로 그뢴베리 지음. 이현석, 김빛나 옮김. 터닝포인트 펴냄. 168쪽/1만5000원.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