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안재현, 4일간의 인스타 폭로전(종합)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8.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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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에 입 연 안재현…구혜선은 1시간만에 재반박

왼쪽부터 배우 구혜선, 안재현./사진=뉴스1왼쪽부터 배우 구혜선, 안재현./사진=뉴스1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이 이혼 관련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구혜선이 이혼 위기를 밝힌 이후 안재현은 4일만에 입을 열였고, 구혜선은 1시간여 만에 반박글을 게시했다.



◇안재현 "이혼 합의했고, 합의금 지급했다…정신과 치료 중"
배우 안재현./사진=뉴스1배우 안재현./사진=뉴스1
안재현은 지난 2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개인사로 물의를 일으켜 너무 죄송하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구혜선을 많이 사랑했고 존경하며 결혼했다. 저희 두 사람 다 공인이기에 이 모든 과정이 조용히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랐다"며 "그래서 돌발적인 공개에도 침묵하고 감수하려 했다"라고 전했다.

안재현은 "하지만 과정과 앞, 뒤를 없애고 단편적인 부분만 공개해 진실이 왜곡돼 주변인들이 피해를 입게 된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 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어 이 글을 쓰게 됐다"고 글 쓴 이유를 말했다.

이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저희는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 다섯마리 동물들과 그녀가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제가 집을 나오게 됐다"며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30일 구혜선과의 이혼을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안재현은 이혼 관련 법적 절차를 진행하기에 앞서 두 사람이 합의한 위자료를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구혜선님이 계산해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며 "구혜선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재현은 "하지만 며칠 뒤 구혜선은 처음 합의했던 금액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함께 살던 아파트의 소유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8월 9일 밤 별거 중인데도 불구하고 그녀가 제가 혼자 지내고 있던 오피스텔에 수위아저씨께 키를 잃어 버렸다고 거짓말 후 스페어 키를 받아 들어왔다"며 "당시 자고 있던 저는 이런 행동이 너무 갑작스럽고 무서웠다"고 언급했다.

이어 구혜선이 소속사 대표와 험담을 했다고 밝힌 부분에 대해선 "제 핸드폰 문자를 보던 중 대표님이 두 사람 미팅 후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 부분을 물어보셨고 (집 요구 한 적이 없다고 했답니다. 권리도 없고 요구할 이유도 없다고) 그에 대한 답을 했다"며 "욕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안재현은 끝으로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며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구혜선 "합의금 받은 것 아냐…섹시하지 않다며 이혼 요구, 난 좀비가 됐다"
배우 구혜선.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배우 구혜선.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이에 구혜선은 1시간여 만에 재반박에 나섰다. 구혜선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재현에게 받은 돈이 이혼 합의금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안재현이 구혜선에게 '섹시하지 않다'는 이유로 이혼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은 "합의금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합의금 중에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구혜선의 비용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반은 돌려달라 말한 금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안재현이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구혜선의 비용으로 한 것이고 가사노동도 100% 구혜선이 한 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하루 3만원씩 3년치 노동비를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혜선은 "키우던 강아지가 먼저 하늘나라에 가게 되자 제가 먼저 우울증이 와서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시켜 주며 다니게 했다"라며 "차츰 정신이 나아지자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구혜선은 지난 20일 법무법인 리우를 통해 "안재현이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자와 연락했다"며 그에게 귀책사유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구혜선은 "오해받을 수 있는 일이니 자제하라 충고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 이었고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되고 말았다"며 "남편이 생일날 소고기 뭇국이 먹고 싶다 하여 새벽부터 준비해 끓여놓았는데 안 씨는 한 두 숟갈 뜨고는 모두 남기고 밖으로 나가 외부 사람들과 생일 파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남편을 보며 '저 사람, 정말 마음이 멀리도 떠났구나' 알고 있었다"라며 "그래도 아들 낳아주신 어머니께 감사하여 저는 아직 어머니집에 에어컨도 없다시길래 달아드리고 세탁기도 냉장고도 놓아드렸다"고 주장했다.

오피스텔에 허락없이 침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별거 중인 오피스텔은 별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연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그의 말을 존중해 제 허락 하에 얻은 공간이었으니 제게도 그 곳을 찾아갈 권리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 외에 집을 달라고 말했던 건 별거 중이 아닐 때부터도 이미 그는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고 이렇게 나 혼자 살거라면 나 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자 이혼해주면 용인집을 주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며 "그때부터 남편은 '이혼, 이혼' 노래를 불러왔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은 '내가 잘못한게 뭐야?'라고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말했고 '섹시하지 않은 젖꼭지를 가지고 있어서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은 같이 생활하는 동안에도 권태기가 온 남성들이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방송을 크게 틀어 놓다 잠이 들기도 하고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며 "한때 당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좀비가 되어 있었다. 지금도"라고 적었다.

배우 구혜선 / 사진=김창현 기자 chmt@배우 구혜선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앞서 지난 18일 구혜선은 안재현이 이혼을 원한다고 밝히며 두 사람 사이에 위기가 있음을 알렸다. 두 사람의 불화 원인에 대해 추측이 계속되자, 구혜선 측은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훼손, 변심, 주취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며 안재현의 잘못을 추가 폭로했다.

소속사는 '합의 이혼'과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등을 강조하며 보도자료를 2차례 발표했다.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방영된 드라마 KBS 2TV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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