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삼성 거론하며 "애플 팀 쿡 단기간 돕겠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8.2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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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등 일부 중국산 관세 연기 언급 가능성…"팀 쿡은 내게 직접 전화해 훌륭한 경영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자국 기업 애플을 단기간 동안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최근 아이폰을 포함한 휴대폰 등 일부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시점을 9월1일에서 12월15일로 연기한 것을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한시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자인 삼성은 관세를 내지 않고 애플은 관세를 낸다는 게 문제"라며 "나는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를 단기적으로 도와줄 것이다. 애플은 위대한 미국 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지난 16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소재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여름 휴가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했다. 당시 쿡 CEO는 관세를 내지 않는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대중국 추가관세 10%를 부담해 경쟁에서 불리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아이폰은 대부분 중국의 폭스콘 공장에서 만들어져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를 적용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의 이 같은 주장이 최근 휴대폰과 노트북 등 특정 품목에 대한 대중 추가관세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쿡 CEO는 내게 전화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다른 사람들은 매우 비싼 컨설턴트를 고용하지만, 쿡 CEO는 도널드 트럼프에게 직접 전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쿡 CEO가 훌륭한 경영자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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