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좌문 쉘파스페이스 대표(왼쪽 밑에서 세번째)와 팀원들 /사진제공=쉘파스페이스
윤좌문 쉘파스페이스 대표(42)는 식물과 광원(光源)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쉘파스페이스는 식물이 특정 성장단계·환경에서 필요한 빛의 파장을 분석하고 이를 시간대별로 구현하는 '맞춤형 가변라이트'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맞춤형 파장의 방향에 시장도 공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변라이트를 만드는 업체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표는 "필립스, 오스람 등 해외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LG이노텍 등 국내 대기업도 식물생장용 광원기기를 개발·생산하고 있지만 맞춤형·가변형은 아니다"며 "대부분 범용파장을 사용하는 고정형 광원기기"라고 말했다.
8년의 대기업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2016년이다. 최적화 기술을 이용한 '농업'을 주제로 창업을 결심했다. 그는 "전 세계 해수담수 시장이 2조원 규모인데 우리나라는 딸기 시장만 1조4000억원에 달할만큼 큰 시장"이라며 "농업에는 향후 최적화를 활용할 부분도 상당히 많다"고 농업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렇게 시작된 쉘파스페이스의 첫 제품은 가정용 인공 식물재배기였다. 하지만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B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사업시 고객지원·관리 등의 대책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윤 대표는 재배기의 일부인 광원기술을 먼저 사업화하는 방식으로 피봇팅을 결정했다. 윤 대표는 "믿고 따라준 직원들은 물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투자자 등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쉘파스페이스는 앞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의 농업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6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여해 바이어·액셀러레이터들의 관심을 끌었다. 윤 대표는 "기후는 변하지만 땅을 이동시킬 수는 없는만큼 '스마트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전세계를 대표하는 스마트팜 솔루션 업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