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총격전서 2명 사망…특별지위 박탈 후 첫 교전

뉴스1 제공 2019.08.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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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 무장 괴한과 교전…괴한 1명·경찰 1명 사망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와 파키스탄의 영토 분쟁 지역인 잠무카슈미르주(인도령 카슈미르)에서 21일(현지시간) 인도 경찰과 무장단체 일원으로 추정되는 괴한들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져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잠무카슈미르 북부 도시 바라물라에서 인도 경찰과 무장 괴한들 사이에 교전이 일어나 경찰 1명과 괴한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격전에서 무장 괴한 1명을 사살했고, 괴한이 던진 수류탄에 경찰관 2명이 다쳤으며 이 중 1명이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카슈미르 지역에 수천 명의 준군사조직이 배치돼 반군을 진압하고 있다"면서 "지난 20일 밤에는 바라물라 지역을 습격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가 잠무카슈미르주의 헌법상 특별지위를 박탈한 뒤 이 지역에서 교전이 일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 중앙정부는 지난 5일 대통령령을 통해 잠무카슈미르주에 특별 자치권을 부여하는 헌법 조항을 폐지했다. 이에 따라 잠무카슈미르 주민들이 얻는 특권도 사라졌다. 이 지역 출신이 아닌 사람들도 주 안에서 부동산을 거래하거나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 것.

이슬람계가 대부분인 이 지역에선 일부 무장단체들이 인도의 직접 통치에 저항하는 무력 투쟁을 계속하겠다면서 맞서고 있다.


이미 주요 도시인 스리나가르에서는 인도의 직접 통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고, 파키스탄은 카슈미르 영유권 분쟁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전날 자국 방송국 아리TV와의 인터뷰에서 "카슈미르 문제를 ICJ로 가져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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