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마블 영화에서 못본다…무슨 일?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2019.08.21 16:08
글자크기

디즈니 투자·수익분배 50%씩 제안, 소니 거절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배우 톰 홀랜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배우 톰 홀랜드./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마블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을 볼 수 없게 됐다.

미 연예 매체들은 20일(현지시간) 디즈니와 소니와의 수익 분배 협상이 결렬돼 스파이더맨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볼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는 영화 제작비 투자부터 수익까지 모두 50%씩 나누는 안을 제의했지만, 소니가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이에 마블 스튜디오는 스파이더맨을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나 '어벤저스: 엔드 게임' 같은 자사의 영화의 슈퍼히어로 중 하나로 등장시킬 수 없게 됐다. 마블 스튜디오는 디즈니의 자회사다.

앞서 1990년대에 마블은 만화 산업이 몰락하면서 경영난을 겪으며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인 스파이더맨을 소니에 팔고 엑스맨을 폭스에 팔았다. 하지만 앤드류 가필드가 주연한 소니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영화가 2012년과 2014년에 흥행에 참패했다.



마블과 협상 끝에 소니는 2015년 디즈니(마블)와 다음 스파이더맨 영화를 공동으로 만든다고 발표했다. 소니는 영화의 제작비를 지불하는 대신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배급권과 극장 수익 등을 모두 가져가기로 했다.

합의에 따라 스파이더맨은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저스 멤버로 합류했고, 마블의 다섯 작품에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