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만난 美 비건 "조만간 더 많은 진전 이뤄지길 기대"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9.08.2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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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김연철 "교착에서 협상국면으로 전환, 신뢰회복이 중요"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2019.6.28/뉴스1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김연철 통일부 장관과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2019.6.28/뉴스1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1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만나 "더 많은 진전이 조만간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김연철 장관을 만나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기대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연철 장관은 비건 대표의 예방 모두발언에서 "교착국면에서 협상국면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며 "신뢰를 만들고 북미관계와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건 대표는 "통일부와 우리팀이 함께 진행하는 노력으로 북한을 향한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조가 하는 목적이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한국과 북한을 더 가깝게 가져갈 수 있는 노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경이를 표한다"며 "문 대통령이 이런 좋은 기회를 마련하는 것과 외교적 노력 진전에 있어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셨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역사적 만남을 가졌고 판문점에 함께 이동해 역사적인 악수를 나눴다"며 "이런 모습은 어느 누구도 예상 못했고 한국 정부의 노력으로 촉진, 마련된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앞으로 우리가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기대 크다"며 "오늘 우리가 얘기할 내용들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고, 얘기할 내용이 상당히 많은데, 이를 토대로 더 많은 진전이 조만간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과 비건 대표의 만남은 지난 5월30일, 6월28 이후 3번째 만남이다. 일본을 들러 전날 오후 방한한 그는 이날 오전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났고, 22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난 뒤 중국으로 이동하는 걸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의 방한 기간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의 실무접촉이 성사될 지 여부가 주목됐으나 아직까지 판문점을 방문할 일정은 없는 걸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이날 외교부 및 정부청사에서 취재진들이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를 여러차례 던졌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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