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조국 지지 선언… "촛불 의미 포함된, 꼭 이겨야할 싸움"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8.2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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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작가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해리'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07-30/사진=김창현 기자공지영 작가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편소설 '해리'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07-30/사진=김창현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가족 관련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은 그럼에도 "조국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1일 공지영은 SNS(사회연결망서비스)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상황이 꼬이고, 100가지가 충돌할 때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하면 좋겠다"며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 적폐청산 검찰개혁 절절했고, 그걸 하겠다는 문프(('문재인 프레지던트'란 뜻의 인터넷 조어·문재인 대통령)를 지지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공지영, 조국 지지 선언… "촛불 의미 포함된, 꼭 이겨야할 싸움"
이어 "문프께서 그걸 함께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고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테니까"라고 적었다.



그는 20일 올린 글에서 조 후보자 딸의 입학 부정 의혹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공지영은 "각 학교별 전형만 뒤져봐도 나오는 걸 아무 소리나 해놓고 이제 뒤늦게 팩트가 나오고 있다"며 "그럴듯한 카더라 통신에 평소 존경하던 내 페친(페이스북 친구)들조차 동요하는 건 지난 세월 그만큼 부패와 거짓에 속았다는 반증이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관련 자료들을 게시했다.

공지영은 이와 함께 "정말 화나는 게 선한 사람들 ㅡ 독립운동가 배출한 ㅡ 웅동학원, 빚더미 아버지 학교에 건설해주고 돈 못 받다가 파산한 동생, 아이 상처 안 주려고 이혼 숨긴 전 제수, 경조사비 모아 학생들 작게 장학금 준 의대 교수 등은 파렴치 위선자로 몰려 방어에 급급해야 하고 온갖 적폐의 원조인 자한당(자유한국당)들이 마치 정의의 이름인 척 단죄하려 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싸움은 촛불의 의미까지 포함된 정말 꼭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보도하는 언론에도 비판을 가했다. 공지영은 "후보자 형제가 왜 이혼을 했는지 후보자 자녀가 왜 유급을 했는지를 우리가 왜 알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법률적으로 증명도 쉽지 않은, 국민 정서에 의해서만 다뤄지기 쉬운 그런 흠결을 언론이 불려 줌으로써 오늘도 '청문회 스타' '사이다 정치인'을 꿈꾸는 수많은 야심가의 덩치만을 키워 주고 있다. 여기에 공익이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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