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2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살고 있던 에마 헤르난데스(9)는 지난 19일 오후 4시쯤 이웃이 반려견으로 기르는 핏불 테리어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핏불테리어는 우리나라를 비롯 대부분의 국가에서 맹견으로 분류되는 품종이다. 한국에서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에 따라 맹견 5종(도사·핏불테리어·아메리칸스테퍼드셔테리어·스테퍼드셔불테리어·로트와일러)을 관리하는데, 핏불테리어는 맹견 5종 중 하나에 속한다. 이에 따라 핏불테리어 소유자는 본인 없이 기르는 곳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야할 의무를 지니게 된다.
독일에서는 아예 핏불테리어의 일반인 소유를 금하고 있다. 독일은 맹견의 종류를 1·2급으로 분류해 크게 19종으로 관리하는데, 이중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잉글리시 불테리어 등 위험성이 큰 4개 종은 일반인의 소유 자체가 금지된다.
앞서 한국에서도 핏불테리어 관련 사고가 수 차례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2월, 길을 지나던 70대 여성이 핏불테리어에게 신체 곳곳을 물어뜯긴 뒤 다리를 절단해 불구가 됐다. 견주 이씨(59·남)는 원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금고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 법원은 견주가 개의 목줄에 녹이 슨 쇠사슬을 연결하고 쇠말뚝에 묶어둬 끔찍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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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달 5일에는 핏불테리어의 잡종인 아메리칸 불리(핏불테리어와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사이 태어난 개량견)가 대구 남구의 한 주택가에서 세 모녀를 덮쳐 큰 언니(7)의 머리를 물었다. 사고 당시 어머니가 팔 전체에 멍이 들도록 개를 밀어냈지만 소용없었고, 소리를 듣고 내려온 이웃 주민 세 사람이 달려들어 가까스로 개를 제압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