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효과' 빅히트, 상반기 매출 2001억원·영업이익 391억원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9.08.2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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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과 신작 게임·방탄소년단 드라마 제작 계획

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운영 철학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방시혁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2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에서 운영 철학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방탄소년단(BTS)의 글로벌 활동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 2000억원을 넘기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1일 빅히트는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 설명회' 열고, 지난 성과와 앞으로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빅히트의 방시혁·윤석준 공동대표, 서우석 비엔엑스 대표 등 관계사 및 협력사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빅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2001억원으로 지난해 연 매출 수준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41억원의 3분의 2 수준이다.



방 대표는 빅히트의 비전과 더불어 음악산업에 대한 비전도 밝혔다. 그는 "기존 부가가치가 생성되고 확장하는 과정에 변화를 일으켜 매출 증대와 시장 규모를 확장시킬 것"이라며 "시스템을 개선해 구성원과 산업종사자의 삶의 질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빅히트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고, 가치사슬(벨류 체인)을 확장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준 빅히트 사업부문 대표는 소비자 경험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로 '공연 경험의 개선과 확장'을 꼽았다. 윤 대표는 "공연 장소에서 소비자가 겪었을 불편하고 불공정한 것들은 바꿔가면서 공연을 새로운 축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첵적인 사례로 △한정판 상품의 구매 방식 다양화 △공연장 인근 휴식·체험 '플레이존' 설치 △공연 티켓 추첨제 확대 △공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오프라인 팝업매장·전시회 운영 등을 제시했다.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플랫폼 혁신 서비스에 대해 발표했다. 서 대표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커머스 '위플리'는 팬들이 필요한 모든 게 가능한 음악 산업계의 원스톱 서비스 모델"이라며 "티켓 구매부터 확인, 공연장 이벤트 참여, 상품 구매까지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월 시작한 위버스의 회원 수는 200만명 이상이다. 현재 전 세계 229개국에서 하루 8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상품의 해외 구매율도 위플리 운영 이후에 기존 20% 수준에서 48.6%로 올라갔다는 설명이다.

빅히트는 이날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규 사업 계획도 밝혔다. 2020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국내 유명 드라마 제작사와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반영한 드라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넷마블과 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방 대표는 "빅히트가 그리는 IP사업의 핵심은 소속 연예인을 통해 생성된 IP를 기반으로 브랜드 가치를 확장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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