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트너, 의료용 AI '덴티봇' 개발…판독 속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8.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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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파노라마영상에서 턱관절 환자 찾아내…영상판독 해외수출도 가능

메디파트너 인공지능융합연구소에서 개발한 '덴티봇'의 AI판독 모니터링 현황판/사진제공=메디파트너메디파트너 인공지능융합연구소에서 개발한 '덴티봇'의 AI판독 모니터링 현황판/사진제공=메디파트너


치과의사도 판독하기 어려운 파노라마영상을 빠르게 1차 감별해주는 딥러닝 기반의 의료용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그동안 영상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구강검진에 포함시키기 어려웠던 영상판독을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메디파트너 인공지능융합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치과용 영상판독 AI인 '덴티봇'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덴티봇을 활용하면 100명의 전문의가 해야 할 일을 20여명이 할 수 있어 의료진단의 속도와 정확성을 혁신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연구소는 덴티봇을 특허로 출원 후 SCI급 저널에 관련 논문을 투고할 계획이다. 아울러 덴티봇을 활용한 영상판독을 홍콩, 중국 등에 수출하기 위해 IR(기업설명회)도 진행 중이다.

덴티봇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판독한 파노라마, 콘빔CT(컴퓨터단층촬영) 등의 영상의료데이터를 학습한 후 46단계를 거쳐서 이상소견을 1차로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덴티봇이 이상병변을 판별할 수 있는 건 턱관절 질환(TMJ Condyle)이다. 덴티봇은 △턱관절 질환 300건 △질환 의심 200건 △정상 500건의 영상을 확보해 총 1000건의 데이터를 학습했다. 연구소는 앞으로 골다공증과 악성종양 등 다른 질환들의 영상들도 계속 확보해 텐티봇의 판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호걸 연구소장(전 연세대치과대학병원 영상치의학과 임상교수)은 "그동안 전문의가 이상소견이 없는 파노라마 영상까지 일일이 봤는데 덴티봇을 활용하면 하루 판독 가능 수가 200개에서 1000개로 늘어난다"며 "메디파트너치과는 앞으로 덴티봇을 활용해 3명의 전문의가 매일 3000개의 영상을 판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덴티봇을 공동개발한 김동현 선임연구원은 "영상데이터가 쌓일수록 덴티봇은 딥러닝을 통해 정확도를 더 높일 수 있다"며 "조기판별 알고리즘을 판독 전문의가 활용하는 건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메디파트너생명공학 (70원 ▲7 +11.11%)의 모회사인 메디파트너는 상암동 신사옥 2층에 덴티봇 기반 영상판독센터를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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