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가 선보인 AR 뮤지컬…태블릿 비치면 배우들이 화려한 춤을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8.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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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토즈, 태블릿으로 AR 뮤지컬 관람, 캐릭터가 사용자 행동 따라하기도

관람객들이 AR뮤지컬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ETRI관람객들이 AR뮤지컬을 즐기고 있는 모습/사진=ETRI


국내 연구진이 컴퓨터그래픽 분야 세계 최고 국제 전시회에서 'AR(증강현실) 뮤지컬'을 선보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시그라프(2019 ACM SIGGRAPH)’에 참가, AR 기술을 연극에 접목한 ‘AR 뮤지컬’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이 선보인 AR 뮤지컬은 특수 제작된 무대와 태블릿PC로 이뤄진다. 실제 배우 없이 소품만 놓인 무대를 태블릿으로 비추면 AR 배우들이 등장해 의자 위를 뛰어 다니며 화려한 춤과 노래가 펼쳐진다.



강아지와 함께 살아온 고양이 ‘티미드’에게 길고양이들이 음악과 춤을 통해 진정한 고양이의 세계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다.

ETRI는 이번 AR 뮤지컬을 연출하기 위해 다수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AR 공간 생성 및 위치 추정 기술’과 여러 명의 사용자가 동일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AR 인터랙션 기술’을 공동연구기관인 토즈의 애니메이션에 적용했다.



또 ETRI는 사용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술도 선보였다. 지정된 위치에서 춤을 추면 스크린에 AR 고양이가 등장해 이를 실시간으로 따라한다.

과제책임자인 ETRI 정성욱 박사는 “이번 전시회를 발판으로 AR 기술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협력기관을 늘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AR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알고리즘 최적화를 통해 성능 경량화 및 엔진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태 토즈 대표는 “이번 AR 기술을 향후 실제 뮤지컬 무대에도 적용해 더욱 화려하고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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