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지난 2월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외교부 제공) /사진=뉴스1
마이니치는 20일 이 협의에 참여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일본 담당)과 가나스기 국장은 1시간가량 양국 외교장관의 만남에 앞서 서로의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밖에 가나스기 국장은 강제징용 배상판결 관련해 "한국의 책임으로, 국제법 위반 상태를 조속히 시정하라"고 하고,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은 "안전보장을 이유로 한 수출관리 재검토"라며 이전과 같은 말을 반복했다.
국장급 대화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그린 채, 강경화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은 21일 오후 2시(한국시간 3시) 중국 베이징 인근 고북수진에서 약 30분간 회담을 갖는다. 회담 시간이 짧은 데다 강 장관이 "어렵다"고 여러 차례 말했을 만큼 전망은 밝지 않다.
NHK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20일 '이번 회담이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냐'는 일본기자의 질문에 "이는 한국에서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일본이 달라질 의사가 없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