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한기 비서관 "조국 딸, 장관 후보 아냐"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9.08.2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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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중심 "청와대, 인사청문회 관련 조 후보자 비호하냐" 비판 나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2019.08.20.   /사진=뉴시스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정책구상을 밝히고 있다. 2019.08.20.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조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 제기를 비판했다.

조 비서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조 후보자 딸과 전 제수씨는 장관 후보자가 아니다. 딸의 사생활과 전 제수씨의 아픈 가족사를 파헤칠 권리가 도대체 누구에게 있단 말인가. 국회의원도 언론도 그런 권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사진=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트위터/사진=조한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트위터
하지만 조 후보자 딸을 비롯해 가족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거세지면서 청와대가 인사청문회를 앞둔 조 후보자 비호에 나선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0일 페이스북에서 조 비서관의 트위터 글을 언급하고 "이제 청와대 비서관까지 인사청문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조 비서관이 대선을 앞둔 2017년 4월 트위터에 "안(철수) 후보 관련 구글 연관 검색어 목록에 안철수 딸 재산 등이 있다"고 적은 글도 되짚었다. 이 최고위원은 "본인 표현대로 야만스러운 행위를 하신 것입니까?"라면서 "청와대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패시브인 조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과거 조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 가족 의혹'과 관련한 비판에 앞장서온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조 후보자는 2011년 자신의 트위터에 "장관 후보자의 비리 의혹을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남의 자질한 구린내에 코 박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기에 시간을 쓰면서 제 인생이 아깝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적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는 특목고인 한영외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이공계열에 수시전형으로 입학했고, 이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학했다. 조씨는 한영외고 재학 중이던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며 해당 연구소 실험에 참여하고, 같은해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조씨는 대학 입학 과정에서 해당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을 밝히고 2010년 3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세계선도인재전형'에 합격했다. 이후 조씨는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조씨는 의전원에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전형으로 입학했다.

조씨는 고교 시절 단국대에 이어 2009년 공주대학교에서도 약 3주간 인턴을 한 뒤 학회 발표문에 제3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도 알려졌다. 해당 교수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모씨와 대학 동기로, 대학 써클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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