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트 주 뉘르부르크에 있는 뉘르부르크링에서 연구개발 및 상품담당 임원들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가 개발 중인 테스트 차량들의 성능 점검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지난 15~17일(현지시간) 독일 뉘르부르크링에 위치한 테스트 센터에서 현대·기아차와 제네시스 차세대 전략차종의 성능을 종합 점검하는 트랙 데이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테스트한 모델은 제네시스 ‘G70’, ‘JX(개발명)’, ‘RG3(개발명)’와 현대차의 ‘벨로스터 N’, ‘i30 N 라인(line)’ 그리고 기아차 SUV(다목적스포츠차량) ‘XCeed’ 등 6차종과 다른 브랜드 경쟁 차종이다.
15일 (현지시간) 독일 라인란트팔트 주 뉘르부르크 일반 도로에서 연구개발 및 상품담당 임원들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가 개발 중인 테스트 차량들이 성능 점검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차
비어만 사장은 여러 차례의 테스트 세션을 거칠 때마다 참석자들과 점검 대상 차량의 가속력과 브레이크, 승차감, 소음진동을 점검했고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연구개발, 상품 부문 중역이 한 자리에 모여 차세대 전략 차종에 대한 대대적인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최근 단행한 제품개발 프로세스 혁신과 관련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 상품본부 조직을 세분화된 차급과 전동화, 미래차 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7월에는 자동차산업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의 삼각형 구조로 정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개편된 두 조직의 주요 임원이 모여 향후 제품의 개발 방향과 개선 사항을 공유함으로써 상품성을 빠르게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에서 유럽 현지의 최신 시장 동향과 향후 유럽 시장 특성에 더욱 적합한 장기적인 제품개발 방향성에 대해 직급을 떠난 격의 없는 토론도 나눴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기아차 입지와도 관련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13년 뉘르부르크링 트랙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직선 구간로 옆에 상시 평가가 가능한 테스트센터를 설립하는 등 센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현지시간)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이 뉘르부르크링 트랙 데이 행사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