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이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 주가는 올해 초 5만1100원에서 전날 2만8750원으로 44% 하락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같은 기간 4만5900원에서 2만1400원으로 53% 떨어졌다. 지난 16일 장 중 에스엠은 2만74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만400원을 기록해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에스엠이 최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제안을 거부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쳤다. 앞서 에스엠의 3대 주주인 KB자산운용은 과도한 자문료를 받고 있는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등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 라이크기획은 에스엠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에스엠 가수들에게 프로듀싱을 해주는 대가로 매출액의 6%를 인세로 받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5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5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유진투자증권은 4만20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각각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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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다른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JYP Ent. (66,700원 ▲100 +0.15%)도 올 들어 2만9050원에서 전날 1만7650원으로 주가가 3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프엔씨엔터 (4,025원 ▼190 -4.51%) 역시 8480원에서 6770원으로 20% 빠졌다. 올해 초 버닝썬 사태 이후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결과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 때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계속해서 악재가 발생하면서 산업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바닥까지 떨어진 것이 문제"라며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