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2.7배 늘어난 일진홀딩스…다이아·전기 '효자'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2019.08.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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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소재 흑자전환, 머티리얼즈 순항…디스플레이 적자 확대

영업익 2.7배 늘어난 일진홀딩스…다이아·전기 '효자'


일진 로고 / 사진제공=일진일진 로고 / 사진제공=일진
일진그룹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 (4,095원 ▼40 -0.97%)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 뛰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계열사인 일진전기와 일진다이아몬드가 이런 분위기를 주도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일진홀딩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29억원으로 전년 동기 84억원의 2.7배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0억원 줄어든 상황에서도 수익을 대폭 늘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4483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3939억원을 기록했다.

일진홀딩스 자회사는 모두 15개다. 이중 기업공개가 이뤄진 2개사가 두드러진 성적을 냈다. 일진다이아 (12,540원 ▼230 -1.80%)몬드는 상반기 매출 709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와 49% 증가했다.



특히 일진다이아몬드의 연결실적이 개선된 것은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 영향이 크다. 수소전기차 연료탱크를 제조하는 일진복합소재는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01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260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일진전기 (19,670원 ▼830 -4.05%)는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28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제로' 상태였던 영업이익을 92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상반기 실적 개선으로 일진홀딩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49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진홀딩스의 2분기는 아주 성공적"이라며 "안정과 성장을 모두 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경우 일진복합소재의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의 노후경유차 지원금 수혜 대상인 배기가스 저감장치(DPF)의 납품이 순조롭고 자기부담금 선납 운영으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소차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용기사업부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추경을 통해 미세먼지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확대돼 하반기에도 수혜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머지 상장사의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34% 늘어난 292억원을 기록했지만 일진디스플레이의 158억원 적자로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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