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고등학생·직장인까지…300석 가득 메운 설명회장

[2019 MT 금융페스티벌] 금융권 취업희망자들, 준비된 300석 가득 채워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진행된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참석자들이 취업설명회를 경청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0일 '2019 MT 금융페스티벌'이 열린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은 금융공기업 및 주요 시중은행의 하반기 채용설명을 듣기 위한 학생들로 가득 찼다.

1층에 마련된 300석과 2층 좌석까지 모자라 회의장 뒤편에 서서 설명을 듣는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현직 직장인과 고등학생들도 금융권의 채용 정보를 얻기 위해 설명회를 찾았다. 특히 방학을 맞아 중국과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유학생들도 참석, 채용설명회 자리를 채웠다.

각 채용 담당자들이 준비한 슬라이드가 넘어갈 때마다 회의장 여기저기서 학생들의 휴대폰 카메라 셔터음이 터져 나왔다. 금융공기업과 은행들의 채용 담당자들이 준비한 다양한 채용꿀팁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채용 담당자들이 프레젠테이션 후 언급한 내용들도 노트북이나 연습장에 꼼꼼히 기록해 두는 모습이었다.

이날 설명회는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KDB산업은행 등 5개 금융공기업에 이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5개 주요 은행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각 금융회사들의 채용 담당자들도 형식적인 설명보다 금융권 취업희망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을 이어갔다.

이재선 산업은행 인사부 과장은 "단순 기관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금융권 흐름에 맞춰 '디지털·기술 직군' 채용을 확대키로 한 부분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참석한 학생들은 이날 진행된 설명회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금융공기업 채용 관련 정보를 실무자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어 취업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참관자들의 관심이 너무 높아 다음부터는 더 큰 공간에서 행사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북경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이소진씨(28)는 "은행 취업 과정에서 필요한 준비 자료나 채용 절차를 한눈에 알 수 있어 좋았다"며 "다만 시간관계상 회사별 채용설명 시간이 짧게 배정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조현손씨(서울시립대·27)는 "금융권 취업 준비를 하면서도 잘몰랐던 금융공기업들의 업무 내용과 전략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며 "다음에는 더 많은 회사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