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19금’ 게임 유통…성인인증 이번주 도입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8.20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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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다양화와 매출 확대 기대… 지불 방식도 추가

애플 앱스토어 '19금’ 게임 유통…성인인증 이번주 도입


애플이 국내 앱스토어에 성인인증 절차를 도입하고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을 유통한다.

애플은 이번주 내 앱스토어에 연령 확인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애플과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에 앞서 '자체등급분류사업자 등급분류기준 협약(이하 자체등급분류 기준 협약)' 개정안을 의결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구글과 달리 기존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의 게임물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애플은 콘텐츠 다양화와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2017년 6월 출시 후 줄곧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국내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리니지M'의 성인 등급 버전도 앱스토어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리니지M은 그동안 앱스토어에서는 거래소 기능이 빠진 버전만 이용 할 수 있었다. 또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으로 앱스토어에 입점하지 못했던 고포류(고스톱·포커 등) 게임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개발사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그동안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을 유통하지 못했다. 이용자 또한 타사의 스토어에서만 유통되던 청소년이용불가 게임물을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이와 함께 앱스토어,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자사 생태계에서 사용하는 지불 방식을 추가했다. 현대카드, 롯데카드, BC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NH농협카드, KEB 하나카드, KB국민카드 등 8개사와 제휴해 국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지불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동안은 앱스토어 등에서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국제 신용카드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6월 SK텔레콤, KT에 이어 최근 LG유플러스까지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도 추가됐다.


올리버 슈서 애플 뮤직 및 인터내셔널 콘텐츠 담당 부사장은 "한국에서 고객들에게 새로운 영역의 앱과 게임을 소개하게 됐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도 사용자들에게 전보다 더 확대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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