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알렌 브랙 블리자드 사장 "e스포츠 산업 미래 밝다"…투자확대 의지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2019.08.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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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알렌 브랙 사장, 취임 1년 만에 첫 방한 기자간담회

제이 알렌 브랙 블리자드 시장은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사진=김지영기자<br>
제이 알렌 브랙 블리자드 시장은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사진=김지영기자


“e스포츠 산업은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고 앞으로도 미래가 밝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로 유명한 미국 게임기업 블리자드 CEO(최고경영자)가 한국을 찾았다. 제이 알렌 브랙 사장은 20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공 장소에서 게임이 생중계되고 프로게이머들을 볼 수 있는 e스포츠야 말로 팬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이라며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브랙 사장은 지난 12년간 블리자드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책임 프로듀서를 시작으로 개발 총괄을 거쳐 CEO직까지 맡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특히 e스포츠 산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세번째. 지난해 10월 CEO에 취임한 뒤로는 첫 방문이다.

브랙 사장은 지난 주말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GSL vs 월드(스타크래프트2 한국 대 세계 올스타전)’와 상암동 OGN 기가 아레나에서 열린 ‘하스스톤 마스터즈’ 대회를 방문해 경기를 직접관람했다. 그는 “특히 하스스톤 대회의 경우에는 나름 반전이 있는 결과였기 때문에 관중의 열기가 더욱 뜨거웠던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브랙 사장은 블리자드가 ‘PC 게임 전문기업’이라는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그는 “블리자드는 근본적으로 PC게임 개발사”라며 “모바일 게임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블리자드는 PC 게임의 개발과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리자드의 신작 소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디아블로 임모탈과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 등 신작은 게임이 제대로 준비되고, 고품질로 멋진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때 출시일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확정한 게임 질병코드 도입과 관련해 “게임 중독 이슈는 복잡한 사안”이라며 “관련 논의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우리도 참여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함으로써 올바른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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