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디딜 틈 없는 채용설명회…과자 먹듯 즐긴 '스낵컬처 공모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19.08.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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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금융페스티벌 2019]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종료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9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금융권 공동 취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9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금융권 공동 취업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제8회 MT 금융페스티벌이 20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MT 금융페스티벌은 머니투데이가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금융 축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만든 금융 스낵컬처 공모전, 5개 주요 은행과 5개 주요 금융 공기업의 채용설명회로 구성된 MT 금융페스티벌은 금융감독원 등이 후원하며 여러 금융회사가 함께 했다.

특히 본격적인 금융권 채용을 앞두고 공동 채용설명회가 진행돼 참석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전 신청자가 이미 준비된 자리를 채울 정도여서 행사 내내 서 있는 참석자도 많았다.



이상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9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이상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9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이상제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축사를 통해 "금융업계가 IT를 접목했던 '핀테크'를 넘어 IT업계가 금융을 접목한 '테크핀'이라는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고 있어 기업과 청년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취업 등 진로의 기회를 잡기 위해선 다양한 경험과 최신 정보를 축적하고 개인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진출을 눈앞에 둔 청년들이 어렵고 힘들다면 그것이 밝은 해가 뜨기 직전의 어둠이라고 확신한다"며 "어렵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무엇이든 '금융'이 들어가면 일단 어렵다고 생각하고 특히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은 금융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며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편리하게 해주는 것이 '토스'와 같은 금융"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낵컬처 공모전은 청년들이 금융을 어렵게 보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했고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자 공동 채용설명회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금융 스낵컬처 공모전 본선에 진출한 4개 팀의 동영상 상영이 있었다. 본선에는 △당나귀 대출 △우리가 흔하게 저지르는 신용등급에 대한 착각 그리고 진실 △건물주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 △황금알(황금꿀팁! 금융 알리미) 등 참신한 형식과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은 작품들이 올라왔다.

특히 올해 공모전은 청년들이 금융에 대해 쉽게 접근하고 아이디어가 틀에 갇히지 않도록 형식을 동영상에만 국한하지 않고 스낵컬처로 범위를 넓혔다.

수상작은 금융교육 전문가와 미디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엄정한 심사 점수와 현장 참여자의 투표 점수를 합쳐서 결정됐다. 대상은 최근에 법제화된 금리인하요구권을 동영상으로 쉽게 설명한 '황금알(황금꿀팁! 금융 알리미)'가 차지했고 '우리가 흔하게 저지르는 신용등급에 대한 착각 그리고 진실'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진행된 '2019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수상자들이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왼쪽 여섯번째), 이상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오른쪽 일곱번째), 안종혁 건국대 교수(오른쪽 다섯번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진행된 '2019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수상자들이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왼쪽 여섯번째), 이상제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오른쪽 일곱번째), 안종혁 건국대 교수(오른쪽 다섯번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심사위원장을 맡은 안종혁 건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교수(영상영화전공)는 "본선에 오른 작품들은 영상과 인포그라피를 적절하게 활용해 흥미와 정보전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금융이라는 주제가 딱딱하기에 정보전달에만 치우치기 쉬우나 흥미와 재미를 이끌어내는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말했다.

공모전 본선에 앞서서는 금융 공기업의 채용설명회가, 공모전 시상식이 끝난 뒤에는 주요 은행의 채용설명회가 열렸다. 금융공기업은 빠르면 이달말, 주요 은행들도 조만간 하반기 공채를 시작한다. 채용설명회에는 실제 신입직원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 실무자들이 참여해 호응이 높았다.

인사 실무자는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 전형방식 등 금융회사 입사를 위해 준비해야 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입사에 도움이 되는 꿀팁을 알려줬다.

특히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은행권 채용설명회가 끝난 후 이어진 공동 질의응답(Q&A) 시간에는 수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각 은행 인사 실무자들은 은행들이 디지털을 강화하고 있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해야 써야 좋은지 등 청년들의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채용설명회에는 금융권에 불고 있는 디지털 바람을 반영하듯 이공계 대학생들도 대거 참석했다. 또 은행 취업을 준비중인 고교생과 해외 대학에 재학중인 학생들도 짬을 내 참석해 금융권 취업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9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청년들이 금융권 공동 취업설명회를 듣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린 '2019 제8회 머니투데이 금융페스티벌'에서 청년들이 금융권 공동 취업설명회를 듣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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