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보다 회복 빠른 코스닥, 주목할 종목은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8.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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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지난 6일 저점 대비 코스닥은 약 10% 상승한 반면 코스피는 2.5% 상승에 그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오로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의존하고 있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V자 반등을 보여주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우량 기업에 대한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3포인트(0.66%) 오른 1939.90으로, 코스닥 지수는 3.08포인트(0.52%) 오른 594.65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1억원 140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88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2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71억원, 3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6일 540.83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는데, 이날 종가는 당시보다 약 9.95% 상승한 수치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1891.81에서 1939.90으로 2.54%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주에도 코스닥 수익률은 0.26%를 기록했으나 코스피는 -0.55%를 보였다.

이는 그만큼 중소형주에 대한 선호가 늘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이유를 패닉셀로 인한 코스닥의 낙폭이 코스피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44%로 코스피 -5.58% 대비 크다"며 "연중 고점 대비 수익률 역시 코스닥 시장은 -23.0%고 코스피는 14.3%"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은 연중 최저점 부근에서 단기 패닉셀 현상까지 발생했다"며 "현재 개별 종목별로는 브이자 반등이 이뤄지기 시작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우량 기업에 대한 저점 매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성장 잠재력을 가진 종목군이 하락 후 반등국면에서 두각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윤창민 연구원 등은 "지난해 10월 코스닥 지수 급락 후, 그해 예상 턴어라운드 종목을 포함한 EPS 증가율 상위 30% 종목의 주가 흐름은 코스닥 지수 대비 우수했다"며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성장주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접근할만한 우량주의 조건은 무엇일까. 김 연구원은 저점 매수 관점에서 접근할 우량주의 조건을 △하반기 및 2020년 실적 개선 강도 △상반기 신고가, 최근 신저가를 기록했던 종목 중 고점 대비 낙폭 과대 수준 △단기적으로 개별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정상 밴드를 벗어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동종 업계 내에서 절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 여부 등으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5G 통신장비, 비메모리, 스마트폰 부품 등 기존 유망 투자 카테고리 내에서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엘비세미콘 (7,230원 ▼420 -5.49%), 엠씨넥스 (22,900원 ▼700 -2.97%), 도이치모터스 (5,040원 ▼20 -0.40%), 레이 (13,690원 ▼300 -2.14%), 디케이티 (8,320원 ▼330 -3.82%)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5G와 함께 플랫폼, 건강기능식품 관련주를 꼽았다. 윤 연구원 등은 "NHN한국사이버결제 (11,500원 ▼190 -1.63%)는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에 따른 안정적인 외형 증가가 기대된다"며 "에이치엘사이언스 (13,650원 ▼60 -0.44%)는 신제품 새싹보리의 고성장으로 새로운 스테디셀러 제품을 탄생시켰고, 신제품 우슬시크릿(골관절염 건기식)으로 한번 더 레벨 업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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