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문의 경계 허문 '융합기초학부' 신설… 내년 3월부터 운영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2019.08.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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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새내기과정 재학생 대상으로 전공학생 모집… - 지식창조형 인재 양성 목표

카이스트(KAIST)가 창의융합형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해 새로운 교육 과정으로 '융합기초학부'를 신설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학부 새내기과정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학생 모집에 들어간다.

KAIST로고./=자료제공=KAISTKAIST로고./=자료제공=KAIST


'융합기초학부' 개설로 KAIST의 학사조직은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 등 현행 5개 단과대학·6개 학부(급)·27개 학과(급) 체제에서 5개 단과대학·7개 학부(급)·27개 학과(급) 조직으로 1개 학부가 늘어나게 된다.



'융합기초학부'는 전공을 결정해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전통적인 학위이수 방식과는 달리 학생이 원하는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맞춤형으로 전공 분야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 그리고 AI 교육을 바탕으로 구성한 교과과정을 설계했다.

6개의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으로 세부 전공을 선택해 심화학습을 하는 전통적인 대학교육 과정과는 크게 차별화했다.


이 교과목들은 이·공학 분야 학문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기초적이며 기본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또 어떤 분야가 다른 분야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설계했다.

8개 중점분야 교과목군은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라이프 △문화/미디어 △경영/창업' 등으로 넓고 탄탄한 융합 기초 위에 이·공학적 전문성 확보를 통해 사회나 학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꾸몄다고 KAIST 관계자는 설명했다.

교과과정은 학생의 관심 주제와 연계해 개인맞춤형 교과목 형태로 운영된다.

선택과목은 물론 개개인의 진로설계·예술과 과학의 감성학습·스토리텔링·실험과 시제품·창의 설계·현장실습도 모두 개인맞춤형 교과목으로 운영된다.

1학년 과정을 포함해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과정에 따라 공학사·이학사·융합공학사·융합이학사 등 4개의 학위 중 하나를 받게 되는데 8개 중점분야 성적은 별도로 표기된다.

기존방식대로 전공 학과를 결정한 뒤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융합기초학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KAIST는 다음 달 18일 대전 본원의 대강당(E15)과 행정분관(N2) 일대에서 '융합기초학부' 현판식을 시작으로 시범 수업과 세미나를 여는 등 새로운 교육 과정의 출범을 알리는 공식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내년 봄학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는 '융합기초학부' 설치는 지난 2017년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숙원사업으로 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며 "전문적 역량과 더불어 초학문적 사고력을 배양하기 위해 설치한 융합기초학부의 교육이념을 바탕으로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지식창조형 인재를 길러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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