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이 올 4월 기준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달성했던 것도 자체 게임엔진 기술 덕분이다. 검은사막은 150개국 이상에서 1800만명이 즐기는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부상했다.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은 201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해 6관왕을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 조사에서 ‘지난해 트위치·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시청한 게임 톱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외하면 3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MMORPG 중 국내 게임은 검은사막이 유일했다. 펄어비스는 자체 엔진을 기반으로 콘솔 게임 시장에도 진출했다. ‘검은사막 엑스박스’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는 오는 23일 세계 시장에 출시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독점 시장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산업 자체를 위협에 빠뜨릴 수 있다”며 “펄어비스가 게임 엔진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관련 기술이 갖는 여러 의미부터 기술 독립이 필요한 현재 상황까지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의 차세대 게임개발엔진으로 구현한 게임 그래픽. /사진제공=펄어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