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이지오일이 개발한 '가짜 성게.' /사진=후지오일.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의 식품업체 후지오일은 최근 콩과 식물성 기름을 혼합해 채식 성게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성게가 들어가는 초밥, 파스타나 빵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가짜성게 개발소식은 최근 대체육류 등 채식 활용 제조식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미국의 식물성 제조식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20% 오른 33억달러를 기록했다. 5월 상장한 미 푸드테크업체 '비욘트미트'(Beyond Meat)는 공모가 25달러에서 시작해 지난 16일 기준 144.8달러로, 석달 만에 주가가 5배 정도로 폭등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물성 제조식 시장이 2026년에는 240억달러(30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해산물 남획이 심해지면서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 '가짜 해산물' 수요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이제 식당들은 식물성 해산물을 메뉴에 올리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을 것"이라면서 "식물성 식품은 단순히 상업적인 기회가 아니라 다가오는 글로벌 식량위기를 해결할 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