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한류', 북미 달궜다…KCON, LA서 100만 관객 돌파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08.19 12:00
글자크기

'KCON 2019 LA', 8월15~18일 동안 10만 명 운집…주요 경영진 총출동해 글로벌 인재확보에도 열 올려

지난 17일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K팝 콘서트 전경. /사진=CJ ENM지난 17일 LA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K팝 콘서트 전경. /사진=CJ ENM


한 달 전 미국 동부 뉴욕을 뜨겁게 달궜던 '신(新)한류'의 불씨가 미국 서부 로스앤젤러스에도 옮겨 붙었다.



19일 CJ ENM (78,300원 ▼2,000 -2.49%)은 지난 15일부터 나흘 간 미국 로스앤젤러스 'LA컨벤션센터'와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개최한 '케이콘(KCON) 2019 LA'에 10만3000명의 한류팬이 찾아 K-컬쳐를 즐겼다고 밝혔다. 2012년 LA에서 케이콘을 첫 개최할 당시 방문객 1만 명에서 10배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케이콘(KCON)은 CJ ENM이 2012년부터 진행 중인 세계 최대 규모 K-컬처 페스티벌이다. '한류의 세계화'를 목표로 북미, 유럽, 중동,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열리는데, 지난해에만 26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CJ ENM에 따르면 이번 LA 케이콘을 통해 누적 관객 106만9000명을 돌파, 8년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북미 지역은 케이콘 누적관객 60%를 차지할 만큼 핵심 한류 거점으로, 이 중 LA의 위상이 높다. 이에 CJ ENM은 이번 케이콘의 개최 일수를 기존 3일에서 4일로 늘리고 K팝, K뷰티, K푸드 콘텐츠를 강화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한류 경험 기회를 대폭 늘렸다. 특히 지난해 행사 관람객 67%가 24세 이하였던 점을 고려, 젊은 팬들이 열광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플루언서 및 K팝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늘렸다.

컨벤션이 진행되는 낮 동안 1020 한류팬들은 #KCONBEAUTY(케이콘뷰티)에서 아이돌 그룹 이달의 소녀와 프로미스나인을 비롯, 인플루언서가 전하는 메이크업 팁을 전수받았다. #KCONFOODIE(케이콘푸디)에선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고 유명 인플루언서의 먹방을 즐기기도 했다. 이 밖에 한류 전문가와 현지 인플루언서가 참여한 △한글 배우기 △유튜브 시작하기 △미국 팝과 K팝의 차이 분석 △K푸드 만들기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했다.

신한류의 열기는 행사 저녁 K팝 콘서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첫날 저녁에는 K팝과 힙합, 댄스 무대로 꾸며진 콘서트를, 16일 저녁에는 신인 아티스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무대가 열렸다. 17일과 18일에는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국내 대표 K팝 아티스트들이 엠카운트다운 콘서트 무대에 올라 화려한 퍼포먼스로 환호를 받았다.
K콘 컨벤션 현장을 찾은 현지 한류팬들이 K팝아티스트를 보고 환호하는 모습. /사진=CJ ENMK콘 컨벤션 현장을 찾은 현지 한류팬들이 K팝아티스트를 보고 환호하는 모습. /사진=CJ ENM
이번 케이콘 LA는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활로를 여는 마중물의 역할도 했다. CJ ENM는 중소기업벤처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코트라와 공동으로 국내 유망 중소기업 40개사를 선정, LA컨벤션센터 내 'K-Collection'에서 현장 관객을 대상으로 판촉전과 전시회를 열었다.


올해는 K뷰티 확산에 중점을 두고 28개 뷰티 전문기업이 참가해 성과를 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K뷰티 기업 엠티엠코의 온윤선 대표는 "2016년 케이콘 LA 참가를 계기로 미국 수출이 30% 이상 늘었다"며 "케이콘으로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가 제품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관 CJ ENM 음악콘텐츠본부장은 "2012년 1만 관객으로 시작한 케이콘은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세계 최대 규모 한류 축제로 성장하며 매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며 "최고경영진의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상생과 K컬쳐 세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케이콘 LA에는 CJ그룹의 최고경영진이 모여 눈길을 끌었다. CJ그룹은 케이콘이 진행되던 지난 17~18일 양일 간 그룹 핵심사업과 연관된 우수인력을 확보를 위한 'CJ글로벌 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희 CJ주식회사 부회장과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이경배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계열사 임원 40여 명이 총출동해 현지 인재를 대상으로 CJ 글로벌사업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