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연구원은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음에도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기에 현대차, 기아차의 중국 출하량이 각각 33.9%, 24.2% 감소했고 대형 부품사 뿐 아니라 2~3차 공급업체들 역시 중국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중소형 부품사 실적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2018년 3분기 이후 진행 중인 완성차 그룹의 개선이 단기적인지, 구조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완성차 그룹의 실적이 개선된다더라도 부품사 수익악화가 동반됐다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품사도 기저효과와 국내공장 회복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상반기에 진행된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속도가 더디긴 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과 업황 회복이 부품사 주가에도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2분기까지 포함시킨 확정수치 기준 PER(주가이익비율)로는 대원산업 (6,290원 ▼190 -2.93%), 평화정공, 세방전지 (78,600원 ▼100 -0.13%)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저평가인 업체가 제한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확정수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는 저평가인 부품사가 분명히 많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 섹터의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맞춘다면 서연이화 (18,870원 ▲230 +1.23%), 성우하이텍 (9,380원 ▼90 -0.95%), 화신 (10,710원 ▼50 -0.46%), 세종공업 (5,870원 ▼80 -1.34%), 평화정공 (11,110원 ▲20 +0.18%) 등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