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수익성 개선 지속, 저평가주 주목해야- SK證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9.08.1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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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9일 자동차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와 함께 실적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순자산가치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순우 연구원은 81개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을 분석해 이번 자료를 내놨다. 권 연구원에 따르면 중소형 자동차 부품사들은 2분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영업이익이 8.5% 늘었다.

권 연구원은 중국 의존도가 낮아졌음에도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분기에 현대차, 기아차의 중국 출하량이 각각 33.9%, 24.2% 감소했고 대형 부품사 뿐 아니라 2~3차 공급업체들 역시 중국 의존도가 많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국내공장 중심인 별도 실적은 완성차 그룹의 신차 출시와 믹스개선 효과, 물량증가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지속됐다. 하반기에도 별도부문의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변화를 보면 적자업체 비중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1분기 이후 흑자 기록 업체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수익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품섹터 체질개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권 연구원은 "중소형 부품사 실적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2018년 3분기 이후 진행 중인 완성차 그룹의 개선이 단기적인지, 구조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완성차 그룹의 실적이 개선된다더라도 부품사 수익악화가 동반됐다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부품사도 기저효과와 국내공장 회복에 힘입어 외형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또 "상반기에 진행된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속도가 더디긴 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실적개선과 업황 회복이 부품사 주가에도 점차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2분기까지 포함시킨 확정수치 기준 PER(주가이익비율)로는 대원산업 (6,290원 ▼190 -2.93%), 평화정공, 세방전지 (78,600원 ▼100 -0.13%)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저평가인 업체가 제한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확정수치 기준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는 저평가인 부품사가 분명히 많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 섹터의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맞춘다면 서연이화 (18,870원 ▲230 +1.23%), 성우하이텍 (9,380원 ▼90 -0.95%), 화신 (10,710원 ▼50 -0.46%), 세종공업 (5,870원 ▼80 -1.34%), 평화정공 (11,110원 ▲20 +0.18%) 등 기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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